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을 심하게 사랑하는 것을 전문 용어로 나르시시스트라고 부른다. 나르시시스트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나르시시스트의 어원
나르시시스트라는 그리스어로 나르키소스라고 얘기하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으로 부터 기인했다. 되게 잘생긴 젊은 청년이었다. 신화 속에서 반신들, 님프들 등 사랑한다고 구애를 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고 결국 연못에 비친 자시의 반영에 매혹되어 눈을 떼지 못하다가 식음을 전폐하고 그 연못가에서 꽃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나르시시즘이란?
자기 자신이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믿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할 수도 있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내가 낫다고 믿을 수도 있다. 그것만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근데 문제는 아주 심해지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라고 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아정체성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경우를 말한다.
나르시시스트 특징
자기애성 성격장애 자가 진단법 국제적 질병 진단 기준이 있다. 다섯 개 이상 해당되는지 체크해 보도록 하자.
①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과장된 지각을 가지고 있다.
② 무한한 성공, 권력 또는 이상적인 사랑에 대한 공상에 집착한다.
③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한 존재라고 믿으며 특별한 사람들만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나는 또한 특별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려야 한다고 믿는다.
④ 과도한 찬사를 요구한다.
⑤ 특권 의식을 가진다.
⑥ 대인 관계가 착취적이다.
⑦ 감정, 이익,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⑧ 타인이 자신을 질투한다고 믿는다.
⑨ 거만하고 오만 방자한 태도를 보인다.
나르시시즘의 두 가지 종류
심리학, 정신과, 뇌과학에서 나르시시즘을 볼 때 두 가지 패턴으로 분류하고 있다.
① 웅대한 나르시시즘
가장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나르시시즘이다. ‘나는 위대한 사람이야’ ‘너희들은 내 말을 들어야 돼’ ‘내말을 들으면 잘 될 텐데 왜 내 말을 따르지 않아’ 가스라이팅을 한다. ‘나는 특별하니까 특별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릴래’ 대부분 이 사람들의 경우 실제로 외모가 나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만나면 성격이 좋은 사람인 경우도 많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처럼 보인다.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과장해서 말하거나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다 같이 했는데 ‘그거 내가 다 한 거야’ 이런 모습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나르시시즘이다.
② 상처받기 쉬운 나르시시즘
내성적인 성격도 나르시시즘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우연히 툭 발견해서 ‘이거 니가 했어?’ 라고 물으면 시큰둥하게 ‘어 내가 했지’ 말한다. 상대가 ‘우와 어떻게 이런 걸 했어?’ 라고 발견될 수 있는 것들을 뿌려 놓는 것이다. 드러내기보다는 알아봐 주기를 원하는 편이다. 자신이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데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는 종류의 나르시시즘이다.
이 두 가지가 합쳐 진 것은 병적인 나르시시즘으로 가고 있다고 분류를 하고 있다.
나르시시스트의 자존감 (Feat.마스크 이론)
일반적으로 나르시시스트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은 자신감도 강한 사람은 자존감도 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인 경우가 많다. 과장되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내가 남보다 잘났다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이면에는 결여된 자신감과 낮은 자존감이 깔려 있다. 내가 실제 어떤 존재인가? 내가 어떤 존재로 보여야 하는가? 사이에 굉장히 큰 간극이 존재한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마스크 이론으로 설명한다. 실제로는 내가 자신감도 결여되어 있고 연약하고 취약한 존재이다. 그런데 이게 다른 사람에게 드러나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연약함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다. 연약함을 감추기 위해서 자기 암시를 하며 강한 모습만 보이려 한다.
심리학과 정신과에서는 마스크 이론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 이유는 나르시시스트와 직접 대화를 하면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알아내기 때문에 심리학의 영역에서는 약간 논란의 여지가 컸다. 이번에는 뇌과학 관점에서 체크해 보자.
나르시시스트는 어떤 뇌를 가지고 있을까?
실제 2015년도에 나르시시스트 뇌 연구 실험이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이 세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 여부에 대해서 크게 연연해하지 않을 것이다. fMRI 하고 하는 뇌 스캐너에 사람들을 넣은 후 사이비볼이라는 실험을 했다. 공을 패스하는 것이다.
이 실험의 설계가 사악하다. 처음에는 다 같이 공을 주고 받다가 어느 순간 나만 빼고 패스하는 것이다. 사회적 따돌림 상황에 놓인다면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서서히 따돌릴 때 공을 패스하지 않을 때 뇌는 사회적 고통을 느낀다.
그런데 나르시시스트들은 일반인보다 더 강한 사회적 고통을 느낀다. ‘괜찮아 나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아’ 하고 그 고통을 부정하지만 뇌 안을 들여다보면 상처를 받고 있다.
나르시시스트 끝판왕 실험
나르시시스트에게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고 뇌 안에서는 어떠한 변화들이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타인의 얼굴보다 자기의 얼굴을 보여 줬을 때 훨씬 강한 반응이 도출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얼굴을 심지어 위협으로 느끼고 있다는 종류의 반응이 관찰되었다.
그 이유를 논문의 저자들은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나르시시스트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아상은 과장되어 있다. 이들에게 실제도 사진으로 찍힌 자기 얼굴을 보여주면 ‘내가 상상하는 만큼 잘 생기지 않았네?’ 위협으로 느껴진다.
나르시시스트의 뇌가 보여주는 특징
일관된다. 나 자신의 자아와 내가 가지고 있는 자아상이 부풀려져 있는데, 여기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평가, 면접, 내 얼굴 보기 등을 위협적이라고 느낀다.
나르시시스트의 위험한 인간관계
주변에 나르시시스트가 있다면 멀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을 밟고 올라가려 할 것이고 자기가 남보다 낫다는 걸 계속 어필하려고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공감 능력이 매우 떨어져있다. 상대방을 짓밟고 올라갈 때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나르시시스트의 뇌와 사이코패스의 뇌가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있다.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나르시시스트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서슴없이 거짓말을 한다. 이 부분에 있어서 사이코패스와 나르시시스트가 일치하는 영역들이 있을 정도로, 나르시시스트는 인간관계에서 사이코패스만큼 위험할 수 있다.
공동체적 자기애
아주 최근에 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흥미로운 현상도 있다. 공동체적 자기애가 들어나고 있다. 자기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포함된 그룹을 ‘우리가 최고야’ 과하게 포장하는 집단적 자기애를 말한다. 집단적 자이애는 차별이나 무자비함에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나르시시즘을 방지하는 방법
스웨덴의 정신 의학 마음 치료에 대해서 많은 글을 쓰고 인정받는 권위자인 토마스 에릭슨 교수가 있다. 우리는 아이들을 나르시시스트로 키우고 있다고 한다. 딸이 공주라고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와서 ‘아빠 나는 공주니까 공주 대접을 해주세요’ 한다. 아빠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한다. 공주가 아니어도 아빠는 너를 사랑한단다.’ 특별해서가 아닌 그 자체로 사랑받는 존재라는 표현이 필요하다. 부모입장에서의 압박감이 아이를 나르시시즘으로 키울 수 있다. 이것을 주의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나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나에게 집중하기보다 타인의 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은 아니다.
※ 출저 : [자뻑의과학] 나르시시스트 대상 실험들의 충격적인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