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스마트폰 중독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2020년 젊은 세대들이 부모 세대보다 빠르게 늙고 있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매우 흥미로워 소개해 본다. 

1.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2. 현대인의 노화 속도가 과거보다 빠른 이유

노화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2020년대의 선진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부모 세대보다 빠르게 늙고 있을 가능성은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입증되고 있다.

사람의 수명과 잘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생활습관 인자 중에 운동, 영양, 술과 담배, 스트레스, 중독 수면, 소득, 교육이 있다. 이중에서 신체 활동이나 영양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현상이다.

노화의 결과 중 하나로도 잘 알려진 게 암 발생이다. 유전자의 불안정성이 노화에 의해 증가하기 때문이다. 암 발생의 증가는 노화의 증가라고 간접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 1900년대 대비 2020년대 20~30대의 암 발생 정도가 25% 이상 증가되고 있다.

이렇게 노화 속도를 빠르게 만들고 있는 생활 습관의 변화가 가장 유의미하게 관련된 걸로 알려진 것은 초가공식품 섭취의 증가이다. 초가공식품에는 첨가당이 많이 들어간다. 또 정제곡물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 붉은 고기의 섭취가 증가되는 것도 노화와 관련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하나는 신체 활동이다.

여러가지 이동 수단의 발달로 인해서 또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증가로 인해서 일일 유산소 활동량이 꾸준하게 감소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변화로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보면 30~40대 남성은 비만이 거의 50%에 이르고 있다. 여성은 평균 체지방률이 30%에 달하고 있어서 마른 비만이 거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3. 스마트폰 중독 ‘마약’을 하는 것과 같다

재미있는 연구가 하나 있는데 스마트폰, 특히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증가될 수록 우울감을 호소하는 정도가 늘어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우울한 정도, 불안한 정도, 수면시간의 감소, 수면 장애의 정도, 신체 활동의 감소가 모두 일어난다. 스마트폰은 만성 스트레스가 주는 여러가지 변화와 굉장히 비슷한 사람 뇌의 상태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쾌락의 원천인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천인 것이다.

이런 것들은 스마트폰의 고유한 특성인 굉장히 빠른 도파민을 준다는 것에 있다. 도파민은 즐거움을 주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이런 빠른 도파민이 머릿속에서 분비가 되고 나면 이후에 우리가 느끼는 즐거움의 정도는 기저치 이하로까지 하락하게 된다. 이때는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고 따분함과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단 음식을 먹고나서 인슐린 때문에 혈당이 떨어지게 되면 그 이후에 식탐이 나고 불쾌감이 생기는 것과 거의 비슷한 원리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여러가지 즐거움을 얻게 되면 결국에는 불쾌함을 경험하는 정도가 더 늘어나게 된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게 되면 만성 스트레스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유튜브를 15분 분량의 영상을 봤다고 하면 지금은 숏폼 비디오를 1~2분을 보고, 30초를 보게 되었다.

이런 자극성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 도파민이 마약을 하는 것처럼 뇌를 압도해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정상적으로 이상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건강한 활동 예를 들어 책을 본다든지 2시간 30분 짜리 영화를 본다든지 또는 산책을 하면서 풍경을 본다든지 이런 것들에서 즐거운 감정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세상이 다채롭게 느껴지지 않고 점점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주변의 풍경이나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소개를 숙이고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거의 비슷한 현상을 관찰할 수가 있다.

4. 스마트폰이 내 몸을 망가뜨리는 과정

아직까지는 스마트폰의 사용이 즉각적으로 근골격계에 어떠한 통증과 부담을 주는지에 대한 생체 역학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대규모로 보게 되면 지난 2015년 이후로 2010년 후반부 동안 근골격계 질환의 전반적인 숫자는 빠르게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현상이다. 비교적 젊은사람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숫자가 통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장기간 좋지 않은 자세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 근골격계 변화를 장기적으로 유발할지는 어렵지 않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고개를 숙이고 목을 빼고 그 상태로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턱과 목에 긴장이 되고 여러가지 안 좋은 자세가 만들어진다. 목과 허리 균형을 좋지 않게 만드는데 이런 자세로 오랜 시간 걷게 되면 고관절과 다른 관절까지 파급 효과를 미칠 수가 있게 된다.

실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면 “예전과는 달리 확실히 고관절 가동성이 많이 떨어진 자세로 걷고 있구나” 라고 생각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근골격계의 건강이나 내재 역량이 이미 30~40대에 많이 떨어져서 이분들이 60~70대가 되시면 여기저기가 아프고 주사도 맞고 시술도 받게 되면서 “빠르게 노쇠해 질 수가 있겠구나!” 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경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불균형이 장기간 쌓이면 60~70대가 되어서 아픈 부분을 만들게 되는데 본인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운동을 한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고 그 습관은 자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 습관이 가는 방향으로 우리 몸이 변화되어 갈 수 있다. 그런 것처럼 시간이 많이 지나게 되면 그 습관이 큰 결과를 가지고 올 수가 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운동에 대해서는 점검을 받는다거나 또는 여러 전문가를 만나 보거나 그렇게 해서 “나의 습관이 문제가 되어서 나의 현재 불편이 생기고 있을 거다” 라는 생각은 거의 안 하시는 것 같다.

※ 출저 : 빅퀘스천 Big Questions – “젊게살고싶다면 ‘이습관’ 반드시바꾸세요” 정희원교수 (서울아산병원노년내과전문의) 빅퀘스천 1부 | 노년의건강, 어떻게지킬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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