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
- ⟨총균쇠⟩로 퓰리쳐상 수상
- 10년간 서울대 도서관 대출 1위
- 세계적 초장기 베스트 셀러
- 국립중앙도서관 대출 상위 10위
이분이야 말로 분야를 넘나드는 사람이다. 지금 연세가 86세이다. 전공은 생리학 박사 학위도 생리학이다. 의대 생리학 교수가 된다. 젊은 시절부터 생물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새를 연구하기 위해 뉴기니로 향한다. 그곳에 가서 새를 보다가 뉴기니의 원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당시 문명과 멀었던 뉴기니에서 원주민들과 대화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이름이 얄리라는 원주민 친구가 재레드 다이아몬드에게 질문을 한다. “왜 당신들 백인들은 이렇게 거대한 배를 만들고, 배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물건들을 가지고 오는데 왜 우리는 이런 걸 만들지 못했던 거죠?” 한 분야에서는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한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문명은 어떻게 꽃 피었을까? 이게 과연 학문적인 질문인가? 이 질문을 던졌을 때 답을 낼 수 있는 건가? 이렇게 시작한 일이다. 이때부터 연구를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대답을 담은 책이 바로 ⟨총균쇠⟩이다.
⟨총균쇠⟩를 간략하게 요약해 본다면?
이 책을 얄리의 질문에 답을 하려고 썼다. ⟨총균쇠⟩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나온다. 신대륙이 구대륙에게 점령을 당하던 시기이다. 당시 스페인(구대륙) 사람들이 신대륙의 원주민과 마주친다. 구대륙은 169명인데 신대륙은 80,000명의 병력을 가졌다. 이 만남에서 일방적으로 신대륙의 문명이 무너져 버린다.
그 순간 무슨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결정적인 차이점이 스페인에서 온 구대륙 사람들은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 이 총은 철기로 되어있는 ‘쇠’였다. 하지만 한두 번의 전투만으로는 거대한 문명을 다 무너뜨릴 순 없다. 결정적으로 신대륙이 무너진 것은 ‘균’이다. 구대륙 사람들이 가지고 온 전염병 때문이었다. 그 균이 구대륙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신대륙 사람들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면역력이 없었다. 인구의 90%가 죽는다.
왜 구대륙 사람들은 면역 시스템도 뛰어날까?
구대륙은 어떻게 ⟨총균쇠⟩를 먼저 가질 수 있었는가?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찾아간다. 이 책의 결론은 한 줄이다. 두 대륙의 지리학적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대륙은 인간이 살기 좋게 온대지방에 넓게 퍼져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문명을 만들어 교류를 하면서 지식을 공유했다. 그런 지식 가운데 하나가 총과 쇠를 만든 기술이다. 뿐만 아니라 넓은 지역이다 보니 수많은 인간이 작물로 삼을 수 있는 식물과 가축이 풍부했다. 이런 것들이 균과 관련이 있다. 가축을 키우게 되면 필연적으로 가축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균을 옳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일찌감치 가축을 많이 기르던 구대륙 사람들은 이미 균에 많이 적응이 되어 앞어 내성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신대륙은 대형 포유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신대륙은 남북 방향으로 좁고 긴 구조라 잘 수 있는 지역은 짧은 지역밖에 없었다. 온대지역이 좁아 가축과 작물을 기르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두 문명이 만났을 때 구대륙 사람들이 생존에 훨씬 유리했다.
구대륙과 신대륙의 문명적 차이는 그들의 유전자나 우월성에서 온 게 아니라 지리적 위치이기 때문이다. 이 한 문장을 설명하기 위한 수많은 예시와 증거로 두꺼워진 책이다. 이 책은 두께 만큼이나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생리학자가 인류 역사에 대해서 연구했다는 사실이다. 과학자의 시각으로 역사를 보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로서 작물들을 하나하나 비교했다. 구대륙의 문명이 번창한 과학적 증거들을 샅샅이 수집했다. 물론 반론도 많고 논쟁도 많았다. 너무 환경적인 요소만을 고려한 것은 아닌가. 물론 어떤 논쟁이든 극단주의로 치닫을 수 있다. 잘못된 부분만 보면 반박할 게 넘쳐 난다 하지만 우리가 중요한 질문에 답을 하고 싶다면 오류에 만 주목할 게 아니라 분야를 넘어간 사람만의 통찰과 아이디어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그럴 때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유현준 교수가 소개한 총균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핵심 요약, 역사와 지리에 대한 통찰
※ 출저 : 〈총균쇠〉 끝까지 읽은 분? (…) 김상욱 박사가 풀어서 설명해주는 8분 요약본☆ 알쓸인잡 EP.5 | tvN 221230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