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를 선택한 이유
이 책의 저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라는 분이다. ⟨제 3의 침팬지⟩라는 책으로 이미 유명한 분이다. ⟨총균쇠⟩로 퓰리쳐상을 받으신 분이다. 지인 추천으로 만난 인생 책이다.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인데 꼭 한번 읽어보라고 했다. ‘지리적인 환경이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만든다’라는 생각을 심어준 책이다.
Point.1 건축가가 읽은 ⟨총균쇠⟩
– ⟨총균쇠⟩가 대단한 이유
인류 역사는 방대하다. 방대한 인류 역사를 아주 단순하게 설명한다. 유라시아 대륙은 동서로 길고 아프리카 대륙과 아메리카 대륙은 남북방향으로 길다. 대륙의 모양이 다르다 하나로 설명이 끝난다.
– ⟨총균쇠⟩의 시작
남미가 왜 스페인에 정복을 당했는가? 의문으로 시작된다. 스페인 사람들이 배를 타고 넘어가서 총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마야, 아즈텍, 잉카 문명을 정복한다. 구대륙의 문명이 신대륙의 것보다 앞서 있다는 사례로 쓰인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지리적 환경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전염병 때문이다. 왜 전염병이 생겼느냐. 그것 역시 땅의 모양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을 과거에는 우리가 서양 중심의 백인 우월주의로 잘 포장을 했다. 지리학자이자 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전 세계를 많이 다녔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주 연구 대상
주요 연구 대상 지역은 폴리네시아(오세아니아 동쪽 해역에 분포하는 수천 개 섬들의 총칭) 섬들이다. 폴리네시아 섬들을 다니면서 소수 민족들을 다 연구했다. 그 사람들이 왜 이런 문화를 갖고 있는지 관심 있게 쳐다봤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역사에 대한 해석
유라시아 대륙이 동서로 긴데, 농협 혁명이 기원전 7000년 그쯤에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한다. 농사를 시작한 계기가 처음이 비옥한 초승달 지구라고 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한다. 서쪽으로 이동하면 이집트 문명이 되고, 동쪽으로 가면 중국과 인도 이런 쪽으로 쭉 퍼져나가게 된다.
– 농업의 시작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여러 개의 품종 수십만 개의 종자 중에서 아주 특별한 것들만 경험적으로 선택된 종자를 쓰는 게 농업이라고 한다. 땅에 떨어져서 열매를 맺으면 수천 개 혹은 수만 개 낱알들을 씨앗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어떤 나무와 식물들은 몇십 개 정도의 열매 밖에 만들지 않는다면 쌀, 밀, 옥수수 이런 것들은 훨씬 더 많은 열매, 낱 알들을 만들어내는 종이다. 이것들을 경험적으로 골라내는 것이다. 농사가 다양한 품종들이 있는 것 같지만 실제 우리의 주 식량원으로 쓰는 것들은 몇 개 안 된다. 벼, 밀, 수수, 보리, 옥수수와 같은 것들이다. 열 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품종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노하우이고 기술인 것이다.
– 농업 기술의 전파
기후대가 비슷한 데만 전파가 된다. 지구는 23.5도가 기운 채 하루 단위의 자전과 1년 단위의 공전을 한다. 그 과정에서 태양과의 고도가 달라진다. 사계절이 생기는 것이다. 지구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이 특징 때문에 위도가 같으면 기후대가 비슷하다. 온도가 비슷하다. 태양의 입사각이 정해져 있기 때문. 적도로 갈수록 입사각이 높아진다 적도 지역은 단위 면적당 들어오는 태양의 양이 훨씬 크다. 때문에 훨씬 뜨겁고 더운 지방이 된다. 거기서 위로 올라갈수록 태양의 입사각이 점점 낮아진다. 옆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표면적이 넓으니까 점점 추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위로에 따라서 온도가 다르다.
– 농업 전파에 적용해 보면
똑같은 품종을 발견했다. 동서 방향으로 하면 같은 위도대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보리 같은 걸 키웠는데 잘 자랐다. 서쪽으로 이동해 이집트에서 키워도 잘 자란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거기서 남쪽으로 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 갑자기 사하라 사막이 나온다. 그러니까 농사 기술이 거기서 부터 이남으로 전파가 안 되는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최초로 우연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다.
사하라 사막을 건너서 아프리카로 가면 열대우림 지역이 나온다. 콩고가 있는 지역이다. 그쪽의 아프리카 전통적인 인종들은 결국에는 농사 기술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지리적 차이 때문에 기후대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두 개의 다른 지역으로 본다. 하지만 유라시아 대륙이라고 해서 연결돼 있다. 우랄 산맥이 러시아 가운데를 가로 지르면서 동양과 서양을 딱 나누는 기점으로 보통 되어 있다. 유라시아 대륙 같은 경우는 동서 방향으로 길어서 비슷한 위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농업혁명이라고 하는 기술이 전파하기 쉬웠던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그리스로 넘어가고, 그리스에서 로마로 넘어가고 계속해서 전파가 되었던 것이다. 유라시아 대륙은 농업이 쫙 전파가 됐기 때문에 농사를 많이 지를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다.
– 농업 발달에 따라오는 현상
농사를 지으면서 또 다른 특징이 나온다. 사람이 정착해서 살게 된다. 정착해서 살면서 농업을 할 때 가축의 도움을 점점 받아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가축의 도움을 받으니까 우리가 어느새인가 소를 쓰고 말을 써서 쟁기질을 시킨다. 양과 염소도 키우고 거기서 단백질도 공급을 받는다.
– 가축 사육의 또 다른 의미
우리가 가축을 키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춘궁기를 넘기기 위한 것도 있다. 겨울철 내내 잘 먹었던 것이나 식량이 떨어질 경우 가축을 잡아서 단백질 공급원으로 쓰는 것이다. 인류가 생존하는데 여러가지고 큰 도움을 줬던 게 사실이다.
– 가축 사육에 따라오는 부작용
문제는 동물과 인간이 가깝게 지내게 되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면역 체계적으로 봤을 때 다른 가축들을 키우면 그 가축한테는 문제가 안 되는 바이러스도 있다. 하지만 그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넘어왔을 때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것들이 있다. 천연두가 대표적이다. 천연두는 소에서 온 것이다. 우리의 만 년 전 조상이었던 인류가 소를 가축으로 길들이면서 소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넘어오게 되면, 천연두라는 새로운 변종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인류 초기부터 기원전 7000년 경에 농업 경제를 하면서 어느 정도 지나고 난 다음에 가축을 키우면서 부터는 계속해서 사람이 죽어 나갔을 것이다.
우리는 어찌보면 그때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살아남은 특별하게 천연두에 견뎌낼 수 있는 혹은 기타 여러가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부터 결딜 수 있는 유전적 특징을 가진 사람들만 살아남은 사람이다. 특히 메소포타미아를 중심으로 초창기 농업의 경제가 전파되었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까지는 내성이 있는 것이다. 인도, 중국, 그리스, 로마도 그렇게 살아남았던 것이다. 가축으로 인해서 생겨난 많은 전염병과 바이러스를 견디면서 생존해 있던 것이다.
– 반면 아메리카는
중독 지역에서 맨 처음 발생했던 농업혁명 기술이 느리게 전파가 되었을 것이다. 옛날 빙하기 때 배링해는 얼어 있었다. 그때는 해수면이 낮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걸어서 건너갈 수 있었다. 약 2만년 전 빙하기에는 해수면이 120m 내려갔다. 이 사람들이 넘어가서 잘 살았다.
–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한계
이 사람들은 농업 기술이 없었다. 수렵 채집의 시기에 사람들이 건너간 것이다. 수렵 채집으로 갔을 때 이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동물을 잡아서 먹는 것이다. 가축을 많이 잡아서 먹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라마를 제외하고는 가축으로 쓸만 한 게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문명 자체가 수렵 채집의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아메리카 대륙이 남북으로 길기 때문에 농업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지 못했다. 일단 북쪽으로 추운 지방으로 갔다가 내려갈 때 농업 기술이 어디에선가 발생하더라도 전파가 될 만하면 기후대가 바뀌고, 전파될 만하면 기후대가 바뀌는 것이다. 그래서 수렵 채집으로 거의 대부분의 동물을 잡아먹고 그런 다음에 어느 정도 세월이 한참 지나서 그 다음에 잉카나 마야에 농업 기술들이 생겼다. 이때 농업 기술이 생겼을 때는 가축으로 쓸 만한 동물이 없었다. 라마 외에는 남아 있는 게 없었다.
– 이때 발생한 차이
같은 농업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가축을 많이 써서 농업 경제와 함께 진화한 유라시아 대륙의 사람들은 여러 전염병에 노출이 되지만, 아메리카에 있는 사람들은 농업을 하더라도 가축을 키우지 않았기 때문에 가축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바이러스의 질병이 약했다. 그래서 스페인 사람들이 대서양을 건너서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을 때, 총으로 죽인 사람은 별로 없었다. 실제로는 스페인 사람들이 가져간 천연두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에 있었던 인디언들이 초토화되고 다 죽었다.
– 북아메리카의 경우
실제로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인디언들을 토벌을 할 때, 보통 제 7기병대가 가서 죽였다고 보인다. 하지만 폐병으로 죽거나 이런 사람들이 사용하던 담요를 인디언 부족에게 선물로 준다든지 무역을 통해서 유럽 사회에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바이러스가 인디언 사회로 전파가 되면서 급속하게 전염병으로 다 죽었다는 얘기이다.
– 간단히 정리해 보면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얘기하는 것은 유라시아 대륙이 동서로 길어서 농업 전파가 빠르게 됐고, 가축을 쓰면서 전염병에 강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만 살아남았고, 아메리카 대륙과 아프라카 대륙은 남북 방향으로 길기 때문에 농업의 전파가 잘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수렵 채집으로 인해서 가축을 다 잡아 먹었고 결국에는 농업을 하더라도 쓸 수 있는 가축이 없었기 때문에 공존하지 못해서 결국에는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리적으로 전파가 됐을 때 아메리카 대륙의 인디언들은 초토화될 수밖에 없었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지리적 조건에 의해서 모든 걸 설명한다. 이 철학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누구는 더 뛰어나서 누구를 정복하는 거고 누구를 다스리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이 살았던 지역의 지리적 환경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어찌 보면 겸손하고 평등하게 인간을 볼 수 있는 기초적인 관점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Point.2 중국이 폐쇄적일 수 있는 이유
중국은 계속 통일된 상태로 있다. 유럽은 계속 분열된 상태로 있다.
유럽은 어찌 보면 계속 서로 싸우고 분열되고 여러 개의 나라로 쪼개져 있는데, 그 이유가 땅의 모양이 좀 독특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스페인은 이베리아 반도이다. 돌출돼서 나가 있다. 이쪽 지역은 유럽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어느정도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반도도 돌출되어 나가 있다. 이탈리아 반도도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알프스 산맥으로 북쪽이 막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지역들은 하나로 연결돼서 발전하기 어려운 지리적인 상황이다. 여러 가지 산맥으로 나뉘어 있기도 하고,. 이런 지리적 환경들을 갖고 있어서 여러 개로 분열이 되어 있다.
반면에 중국 같은 경우에는 대륙 해안선이 둥그렇게 되어 있다. 둥그렇게 되어 있어서 중원을 장악하는 자들은 편안하게 해안가까지 갈 수가 있다. 중원을 장악하면 전 중국 대륙을 장악할 수 있는 지리적 환경이 되는 것이다. 중국의 역사를 보면 ‘중원을 장악해야 하고 중원으로 진출해야 하고’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땅의 모양이 그랬기 때문이다. 중원을 장악하는 자가 거의 모든 것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통일 국가를 만들기에 되게 유리한 땅을 갖고 있다.
– 통일 국가의 약점을 보여주는 사례
통일 국가를 가진 게 유리할 것 같지만 안 좋은 점도 있다. 유럽의 콜럼버스가 자기한테 돈을 조금만 주면 아메리카, 인도로 가는 대륙을 발견할 수 있다고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얘기를 했다. 포르투갈, 프랑스, 스페인 왕에게 가서 얘기를 했지만 다 거절했다. 그런데 콜럼버스가 한 번 더 스페인 왕하고 왕비에게 간다. 그래서 그때 오케이를 받고서 그리고 나서 결국에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다.
– 이 사건이 시사하는 점
만약에 유럽이 하나의 나라로 통일되어 있었다면, 한 명의 왕에게 거절 당하면 그걸로 끝나는 것이다. 그런데 여러 개의 나라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콜럼버스 같은 사람이 여러 명에게 시도해서 그중에 한 명만 오케이를 하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 반면 주로 통일 국가였던 중국은
중국은 하나로 통일되어 있었기 때문에 외부로 진출하는 것들이 그만큼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다. 대륙이 어느 정도 하나로 통일돼 있으니까 내수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만 했다. 굳이 바깥으로 진출할 필요가 없었다.
– 현재 한국의 경우는
우리나라가 K-POP이 세계에서 통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오천만 인구로서는 시장성이 없다. 어떻게든 동남아, 유럽, 남미라는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까 해외 소비자의 눈에 맞춰서 영어로 된 가사도 쓰고 춤도 추고 하는 것이다. 그랬기 때문에 해외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 것이다.
– 반면 일본의 경우는
1억 명이라고 하는 인구가 있기 때문에 굳이 해외로 진출하지 않아도 내수 시장만으로도 어느 정도 커버가 된다. 그래서 일본 말로만 노래를 부르고 드라마나 만화를 만들어도 일본을 중심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 중국으로 돌아가면
중국도 마찬가지다. 지금 중국에서 영화배우들이 우리나라의 글로벌 스타라고 하는 사람보다 페이를 10배는 더 많이 받는다. 자국 시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것들이 서구에 세계의 주도권을 뺏긴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이 분열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메리카 대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반면에 중국은 해안선이 둥그렇게 되어 있는 지역으로 땅이 하나의 나라로 통일되기 유리했기 때문에 그게 안 됐다.
Point.3 재레드 다이아몬드에게 본받을 지혜
– ⟨총균쇠⟩에서 우리가 배워야 되는 점은?
지리적인 조건에 의해서 사람들의 생각과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것인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공간적으로 해석한다면 현대 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공간의 관점으로 2022년 세계에 적용해 보면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얘기하는 것은 오프라인 공간상에서 조건들만 계속 얘기하고 있다. 여기서 배운 지혜를 현대 사회에 적용을 해본다면 오프라인 공간상에서 지리적인 조건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상의 조건도 생각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초창기에 광케이블을 많이 깔아서 가상 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그게 온라인 공간상에서 지리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을 만한 인프라를 깔았기 때문에 새로운 공간을 가졌고, 그게 신대륙으로 진출하는 것 같은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만약에 그걸 안 했다면 그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지 못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조건들이 있는 것 같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에게 배울 핵심
이 분은 지리학자라서 지리적 조건에 되게 민감하게 그 특징들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뛰어난 것이다. 지리적 조건과 사람들의 행동 심리와 사회 패러다임 이런 것들을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면, 그게 전제되려면 끊임없이 관찰을 해야 된다. 지리적 특징이 무엇인가, 현대 사회에서 공간적 특징이 무엇이며, 우리가 갖고 있는 지리적 특징 등 모든 것들을 고려한 특징들을 파악하는 것부터가 이분의 지혜를 현대 사회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의 첫 번째 단추가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Point.4 셜록 현준에게 준 영감
2002년도에 썼던 논문에는 ‘동양과 서양의 건축이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까지만 파악을 했었다. 동양과 서양이 서로 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다른 성격을 가지느냐?’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었다. ⟨총균쇠⟩ 라는 책을 읽고 나서 보니까 특히나 건축 같은 경우에는 지리적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지리적 영향이 기후의 영향이고 기후의 영향이 결국에는 건축의 특징을 결정하는 것이다.
동서양 건축의 특징을 설명할 때 처음을 강수량부터 시작한다.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은 계절풍 영향으로 몬순 기후라서 집중 호우가 내리고 서양은 일 년 고루 비가 내리는 서안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로 시작하는 것이 ⟨총균쇠⟩에서 영감을 받은 컨셉이다. 건축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강수량이기 때문에 방수가 안 되면 집에서 살 수가 없다. 방수를 어떻게 할 것이고 비가 어느 정도 내리는 것은 지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물러지는 지반을 감당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건축 재료를 어떤 가벼운 것을 써야 되나 추론할 수 있는 영감을 주었던 책이다. 그런 부분에서 사고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더 나아가서 건축 공간이라고 하는 게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광대하게 생각하면 지리적 환경이 공간적 환경이다. 이게 미세하게 가면 좁은 건축 공간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거기까지도 더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상 공간이라고 하는 새로운 변수에 새로운 공간이 어떻게 사람 또는 사회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 이런 것들도 ⟨총균쇠⟩라는 책에서부터 영감이 시작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김상욱 교수 소개 압축 버전 : 알쓸인잡 EP.5 김상욱 교수 ⟨총균쇠⟩ 8분 요약본
※ 출저 : [총, 균, 쇠] 진짜 제대로 이해하려면? 역사와 지리에 대한 통찰,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핵심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