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 & 손절 1순위 나르시시트
꼭 피해야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소시오 패스와 사이코 패스. 그들만큼이나 위험한 사람의 유형이 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 주변 사람들을 숨막히게 만들고, 옆에 있는 사람을 망가뜨리는 기피 & 손절 1순위 바로 나르시시스트이다.
나르시시스트 자기애가 강한 사람? 거울만 보면 황홀해 하는 사람? 나쁘지는 않잖아? 자기애 강하면 좋잖아? 괜찮은 사람들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자기애를 넘어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나르시시스트가 얼마 위험한지 소시오 패스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나르시시스트의 심리를 알아보자.
나르시시즘은 심리학에서 죄의식과 감정이 전혀 없는 사이코 패스, 내 마음대로 사람을 조정하고 싶어하는 마키아벨리즘과 함께 인간 심리 어둠의 3대장으로 불리는 성격 장애 중에 하나이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 검증이 없는 사람들이다. 자기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으니까 결과적으로 “내가 제일 멋지네 ㅎㅎ” 자기 자신이 최고이기 때문에 자기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전혀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여기까지 놓고 보면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와 성향이 상당 부분 유사하다. 하지만 사이코 패스와 소시오 패스보다 더 위험한 이유가 있다.
사이코 패스, 소시오 패스는 그런 성향이 심하게 발현될 경우 범죄를 저질러 격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르시시시스트는 범죄 그 직전에서 늘 멈춰 있는 사람들이다. 범죄자가 아니니까 격리가 불가능하다. 사회에 멀쩡히 돌아다니기 때문에 나르시시스트 덧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 나르시시스트가 더 위험한 것이다.
나르시시스트 특징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신의 감정은 있지만 타인의 감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자신의 감정을 호소해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나르시시스트들과 싸움을 해봤자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의 감정만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과 대립하는 모든 사람들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정말 부지런하게 상대방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주변 여론을 선동한다.
또한 나르시시스트들은 기본적으로 거짓된 내면 세계를 소유하고 있다. 부끄러움, 수치심, 슬픔 당연히 느껴야 하는 감정을 온 힘을 다해 느끼지 않으려 부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보기 힘들다. 우리 모두가 창피해야 하는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는 극단적인 리액션을 보인다. 전혀 부정적인 감정을 노출하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낸다. “이런 일이 일어나 부끄럽습니다” , “죄송합니다” 이야기하는 게 보통의 사람들에겐 솔직하고 겸손이지만 나르시시스트들에게는 패자의 변명이나 패배자의 어쩔 수 없는 자백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나르시시스트를 꼭 피해야 하는 이유
내 주변에 나르시시스트가 있을 때 꼭 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자존감이라든가 자부심이 높은 사람들은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협동해서 고퀄의 결과물이 나왔을 때 내가 좋은 사람이라서 내 주변에 모인 좋은 사람들과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는 절대 이런 말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같은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내 주변에 후진 것들 밖에 없는데 내가 잘나서 이렇게 잘됐네?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들은 성취감을 느끼려면 두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내가 잘했어야 된다. 둘째 남들이 못했어야 된다.
나르시스트에게는 나보다 못나야 하는 주변인의 성공이 내 지위에 대한 위협이 되기도 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남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해 주는 대신 질투하고 시기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것은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도 많이 느끼는 감정이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에게는 사촌이 땅을 잃어야 쾌감을 느낀다. 저 사람이 가지면 내 것을 빼앗기는 셈이 되니까 그 사람의 행운도 막아야 되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나르시시스트는 본인 몫을 지키려고 주변을 끌어내리며 공격적으로 산다.
나르시시스트 구별 꿀팁
내 주변에 나르시시스트가 있을 때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꾸 나한테 들러리 서게 하는 것 같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나르시시스트가 의심되는 친구와 함께 모임에 간 상황이다. 나에게는 그 모임이 낯설고 그 친구에게는 편한 사람이 많이 있다. 보통 소개해주는 자리에선 당연히 낯설어하는 친구를 배려하고, 사람들을 소개해주면서 한 마디라도 그 친구에게 더 말이 가도록 한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에게 배려는 없다. 같이 간 친구를 꿔다놓은 보릿자루를 만들고 그걸 즐긴다. 왜냐하면 그걸로 본인이 돋보일 수 있으니까. 여기까지만 하면 하수 나르시시스트이다.
교묘한 나르시시스트는 다르다. 나를 소개하고 대화를 함께하면서 내가 당황해 할 만한 곤란한 질문들을 한다. 그런 상황을 통해서 나는 멍청한 들러리로 만든다면 꽤 교묘한 나르시시스트이다. 물론 예외는 있을 수 있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자신이 유난히 잘 보여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행동을 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다. 그런데 특별한 목적이 없는 경우에도 미리 양해를 구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나를 들러리 메이커로 만들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나르시시스트일 확률이 굉장히 높다.
나르시시스트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
나르시시스트가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은 누구일까.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이다. 최근 심리학계에서 나르시시스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파괴적인 나르시시즘의 유형⟩이라는 책을 쓴 미국 나르시시즘 전문가 ‘니나 브라운’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르시시스트가 만들어내는 정서 전이에 특히나 더 취약한 사람이 있다.
나르시시스트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특징
나르시시스트의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 행동에 담겨져 있는 비언어 적인 감 표현을 읽어내거나 음성과 몸짓으로 의사소통에 능숙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나르시시스트의 감정을 잘 ‘파악’할 만큼 공감 능력이 굉장히 A급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 쉽게 휘둘리는 것이다. 만약에 내가 굉장히 공감 능력이 뛰어난 편인데 내 주변에 나르시시스트가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나르시시스트가 아니어도 그들이 잘못된 사상에 용이하게 물들어서 나쁜 가치관을 동기화하기 쉽다.
나르시시스트적인 성격이 형성되는 요인
그렇다면 나르시시스트적인 성격이 형성되는 가장 큰 요인은 뭘까? 부모이다. 아직까지 나르시시스트에 유전적인 요인은 없다. 부모의 후천적인 양육 방식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심리학자 에디 블루멜만 교수가 부모의 과한 칭찬이 아이를 나르시즘에 빠뜨린다는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한 일보다 과하게 칭찬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받는 칭찬이 ’10’이라면, 이런 과한 칭찬을 받는 사람들은 크게 ‘100’의 칭찬이 늘 필요하다. “아 100정도는 해줘야지 칭찬이지!” 라고 느낀다. 나르시시스트는 나중에 주변에서 ’10’밖에 칭찬을 안 주면 그걸 ‘100’으로 만들기 위해서 쓰는 방법이 있다. 주변을 ‘-90’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적으로 본인 가치가 올라가니까.
우리 아이를 나르시시스트로 키우지 않기 위한 방법은?
- 적절한 칭찬을 적당한 양으로 해줘야 한다.
- 비교에 의한 칭찬을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 과도 또는 비교한 칭찬을 하는 부모가 아이를 나르시시스트로 만들어 어른이 된 후 본인보다 못난 사람하고 만나게 되고, 멍청한 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친구들만 자기 옆에 두는 바보같은 악순환을 만들어서 못난 어른이 된다. 자기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은 끌어내리는 사람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 부끄러움, 수치심,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제대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해 줘야한다. 나르시시스트는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마다 부모가 약한 녀석! 멍청한 놈! 모자란 놈! 이라고 질책을 하면서 최책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부정적 감정도 온전히 느껴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칭찬, 잘못된 비교, 적절하게 표시되어야 할 감정을 오히려 수치심만 느끼게 만들었을 때 그릇된 칭찬과 못난 놈이라는 비아냥이 섞여서 만들어지는 게 나르시시스트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나르시시트는 타고난 것은 아니라서 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태어나서 20년 이내에 성형된 것은 고치는데 두 배, 세 배, 네 배가 소요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 나르시시스트 성향을 보인다면 부모가 빨리 잡아줘야 한다. 만약 내가 나르시시스트라면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멈추고 온전히 본인에게 집중하라 말하고 싶다. 이 세상은 남이 가지면 내가 못가지는 제로섬 게임이 결코 아니다. 충분히 윈윈 할 수 있고 오히려 파이를 넓혀서 윈윈 하는 사회와 조직이 훨씬 발전한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
회사의 사장님, 기업의 회장님이 “인생은 제로섬 게임이야”라고 계속 강조하면, 당장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지만 나중에는 공멸하게 된다. 제로섬 게임 회사에서는 나르시시스트만 우글거리게 되기 때문이다.
정해진 피자를 잘하고 능력 있는 사원만 줄 거야! 라고 하면서 제로섬 게임을 계속해서 구성원의 머릿속에 집어 넣는 것은 좋은 리더가 결코 아니다. 줗은 리더는 파이 자체를 키우는 사람이다.
*출저 : 사피엔스 스튜디오 [심리 읽어드립니다] 김경일 심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