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6장 작품 ③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6장 작품 소개를 이어나간다.

미술 작품과 더불어 20세기초에 활동했던 세 명의 미국 작가를 조명한 사진전 ⟨스티글리츠, 스타이컨, 스트랜드⟩ 작품이 소개된다.

  • 폴 스트랜드 : 미국의 사진각가이자 영화 제작자. 대표적인 모더니즘 사조의 작가로서 20세기 사진이 예술적인 잠재성을 인정받는 데 그의 작품 세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는다.
  • 에드워드 스타이컨 : 미국의 사진작가, 화가, 큐레이터, 패션 사진의 대부이자 제2차 세계대전 등 당대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로도 유명하다. 사진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모던 아트의 수호자. 20세기 초반에 뉴욕에서 다수의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유럽의 아방가르드 사조를 선보였으며 사진이 예술적인 매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사람들은 화려한 옷차림의 바빠 보이는 사람들한테는 취하지 않을 태도로 경비원들을 대한다. 전시가 마음에 들 때는 곁으로 다가오며 우리가 평생 이토록 아름다운 걸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해한다. 전시가 예술인 척하는 콧대 높은 헛소리라고 생각할 때는 ‘당신과 나 빼고 모두가 이 개똥 같은 걸 좋아하는 것 같다’는 메시지를 담은 눈빛을 보낸다. 아무래도 이건 유니폼 때문인 것 같다. 유니폼은 우리를 부자에게든 서민에게든 누구에게라도 공감해줄 것 같은 허름한 신사 정도로 보이게 한다. 거기에 더해 우리는 관심을 구걸하지 않는다. 우리가 만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고 쓰인 천박한 배지를 옷깃에 달고 있었다면 방문객들은 우리를 업신여겼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미술관 경비원들은 그런 배지 따위와는 정반대다. 우리가 침묵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확실해 보인다. 그렇지만 누구라도 다가가서 방해해도 괜찮다는 것 또한 분명해 보인다.

147~148.p

카메라 뒤의 남자는 그가 현실을 더 꽉 움켜쥐고 있는 기분이 들 것이다. 손 틈새로 금세 빠져나가버릴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 우리는 소유, 이를테면 주머니에 넣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원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고, 우리가 보고 경험하는 것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 소유할 수 있다면?

152.p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6장 작품 ②

6장 – 예술가들도 메트에서는 길을 잃을 것이다

12. 성모와 성자

어느 날 오후, 초기 르네상스 전시실에서 서서 기분 좋게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남자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두초가 그린 ⟨성모와 성자⟩의 아름다운 베일 주름과 그 리듬, 섬세함을 응시하고 있다. 그가 나에게 말을 건다. “이 그림들은・・・.” 그는 두초의 작은 걸작을 보며 말한다. “이것들은・・・.” 그가 머뭇거린다. “이것들은・・・.”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듯하다. “이것들은・・・ 동굴에서 발견됐나요?”

이 훌륭한 차림새의 중년 남자는 자신을 독실한 종교인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이렇게 오래된 기독교 그림들이 살아남은 줄 몰랐다며 생생해 보이는 이 그림이 7백 년이 넘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했다. 특히 내가 달걀노른자와 곱게 간 채소, 벌레, 돌을 섞은 혼합물로 그린 그림이라고 설명한 후에는 더욱 놀라워 했다. 그라 물었다. “그래서 이건・・・ 동굴에서 발견되었나요?” (143~144.p)

Madonna and Child
이 서정적 작품은 실제 생활에서 빌려온 용어로 마돈나와 아기를 상상하는 이탈리아 예술의 전통을 시작합니다. 아기 예수는 어머니의 베일을 부드럽게 밀어냅니다. 어머니의 슬픈 표정에는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을 예지하고 있는 모습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난간은 그림의 허구적이고 신성한 세계를 보는 사람의 일시적인 세계와 연결합니다. 원본 프레임의 하단 가장자리에는 촛불이 타서 표시된 것입니다.

13. 안데스의 오지

14. 강의 곡류 (뇌우 후 매사추세츠주 노샘프턴의 홀리요크산에서 바라본 풍경)

“이 재능 있는 예술가들・・・.” 그녀는 ⟨안데스의 오지⟩의 광활한 풍경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린다. “얼마나 아름답게 그렸는지 좀 봐요・・・ 얼마나 능숙하게 잘 그렸는지・・・ 몇 달, 몇 년 동안 잊혀지지가 않지요・・・ 계속 떠올리게 되죠. 휴식 같은 곳으로 나를 계속 데려다 놓아요・・・ 대단해・・・ 사진을 보고 그린 것도 아닌데. 단지 눈으로 본 것일 텐데・・・ 그리고 그렸을 텐데 말이죠・・・”

내가 그녀에게 또다른 아메리카 대륙의 풍경화인 ⟨강의 곡류⟩가 있다고 알려주자 그녀는 “그걸 들여다보러 가야겠네요” 라고 대답한다. (146~147.p)

Heart of the Andes
이 그림은 1857년 봄 처치의 두 번째 남미 여행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처치는 9주간의 에콰도르 여행 동안 많은 스케치를 했으며, 현존하는 많은 수채화와 그림에는 이 작품에서 발견된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이 사진은 1859년 4월 27일 뉴욕 브로드웨이 756번지 리리크 홀(Lyrique Hall)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이후 10번가 ​​스튜디오 빌딩(Tenth Street Studio Building)의 갤러리로 옮겨졌고, 어두운 방의 은색 반사경 뒤에 숨겨진 가스 제트로 조명이 밝혀졌다. 이 작업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매달 12,000~13,000명의 사람들이 한 사람당 25센트를 지불하고 이를 관람했다. 이 사진은 런던에서도 공개돼 큰 호평을 받았다.

View from Mount Holyoke, Northampton, Massachusetts, after a Thunderstorm—The Oxbow
오랫동안 “The Oxbow”로 알려진 이 작품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미국 풍경화의 걸작입니다. “The Course of Empire”(New-York Historical Society)를 그리는 동안 콜은 1836년 3월 2일자 편지에서 그의 후원자 루만 리드에게 자신이 전시 및 판매를 위해 이 주제의 대형 버전을 제작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15. 겨울, 센트럴 파크, 뉴욕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는 “그래, 뉴욕은 바로 이렇게 생겼지”라고 혼자 중얼거리게 되는, 고층과 저층이 공존하는 도시의 경관을 기록했다. 작가들의 대표작을 보면 뷰파인더 뒤의 들뜬 눈과 마법 같은 이미지를 인화 수조에서 꺼내는 손의 열망이 느껴진다. (150.p)

Old and New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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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조지아 오키프 – 손

17. 조지아 오키프 – 발

18. 조지아 오키프 – 몸통

19. 조지아 오키프 – 가슴

20~22. 조지아 오키프

전시실 한 두개를 지나다 보면 스티글리치가 그의 파트너이자 후에 아내가 된 화가 조지아 오키프를 촬영한 일련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초상화도 아니고 스냅사진도 아니다. 습작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작품들은 그녀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한 노력들이다. 조지아 오키프의 손, 발, 몸통, 가슴, 얼굴, 다시 얼굴 그리고 다시 얼굴.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그것보다도 이 시리즈는 대체로 사람이 얼마나 구체적이고도 독특하게 만들어졌는지, 우리가 태도와 몸짓으로 얼마나 많은 의사소통을 하는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선, 색깔, 빛, 그림자로 보이는지를 생생하게 일깨워준다. 사진 속의 오키프는 털이 없는 영장류 같기도 하고, 또 일순간 근엄한 여신 같기도 하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실체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인류라는 생물종의 신비로움이 나에게 깊은 각인을 남긴다. (150~151.p)

Georgia O’Keeffe — H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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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F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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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Tor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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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 Brea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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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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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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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ia O’Kee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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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6장 작품 ③

  1. 정리 넘 죠아요!! 지금 이 책 읽고 있는데 정리해주신 작품 이미지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네요 🙂
    덕분에 직접 찾는 수고로움 없이 책에 몰입하고 있어요! 요런 값진 글 감사합니다 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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