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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은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변증법’을 경제 연구에 최초로 적용해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한 책이다. 자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칼 마르크스 자본론 요약
자본론에서 제일 먼저 다루는 것은 상품이다. 상품은 인간이 생산하고 사용하는 모든 물건을 말한다. 쓸모가 있는지를 따지는 사용가치, 교환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교환가치. 둘 다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품은 노동을 통해 생산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상품의 가치는 상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간 평균 노동시간으로 결정된다고 정의했다.
즉 6시간 동안 6켤레의 신발을 만든다면 신발의 가치는 1노동 시간이라는 것이다. 또 화폐를 상품의 가치로 표시하는 수단으로 봤다. 그리고 돈이면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화폐의 물신성이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담 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드의 노동 가치론을 이어받아서 노동이 최고의 가치라고 전제했다. 하지만 아담 스미스의 분업은 오히려 노동자의 기계 부품처럼 만들어 버린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자본론을 쓴 주요 목적은 ‘왜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는 노동자들은 항상 가난할까? 반대로 놀고 먹는 자본가들은 왜 점점 부자가 될까?’ 하는 의문을 풀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그 해답을 이윤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 냄으로써 찾을 수 있었다.
“자본론 1권은 어떻게 자본이 이윤을 남기는가에 대한 것이다. 마르크스는 노동시간이나 노동일수를 늘리는 ‘절대적 잉여가치’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한다.”
① 절대적 잉여가치
여기는 빵공장이다. 빵 한 개를 만드는데 얼마만큼의 노동 시간이 드는지 계산해보겠다. 먼저 밀가루 1kg을 1노동시간이라 하겠다. 기계는 빵 만 개를 만들면 수명이 다한다. 1개를 만드는데는 1노동시간이 든다. 그리고 노동력도 1노동시간이 든다고 치면 빵 한 개를 만드는데는 모두 3노동시간이 든다.
]만약 1노동시간을 화폐로 환산을 해서 1,000원이라고 하면 빵 1개는 3,000원이 되는 것이다. 노동자가 하루 평균 8시간을 일을 하면 모두 24노동시간이 나오고 그동안 만든 빵 8개의 가치는 24,000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기계나 원료는 그 가치가 그대로 인정 됐는데 노동자는 8시간 일을 했지만 자본가는 3,000원밖에 주지 않는다. 나머지 5노동시간 5,000원은 어디로 갔을까? 자본가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 마르스크는 이렇게 남은 가치를 잉여가치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노동자는 왜 싫다고 하지 못할까? 자본가가 그만 둬라하면 그만 둬야하기 때문이다. 그걸 아는 자본가는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노동자에게 더 오래 일을 하게 한다. 물론 일당은 절대 더 주지 않는다. 결국 노동자를 착취함으로써 자본가는 더 많은 부를 얻게 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노동시간으로 만들어진 잉여가치를 ‘절대적 잉여가치’라고 정의했다.
② 상대적 잉여가치
하지만 자본가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이윤을 얻으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노동자가 직접 손으로 빵을 만들 때 필요한 노동시간은 3시간이다. 하지만 기계를 들여와 빵을 만들면 같은 개수의 빵을 만드는데 1시간이면 된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생긴 이윤을 ‘특별 잉여가치’ 또는 ‘상대적 잉여가치’라고 했다.
마르크스는 더 많은 것을 얻으려하는 자본가의 이기심 때문에 기계가 더 노동을 계속하면 실업가가 증가한다고 했다. 그러면 일하려는 사람은 더 많아지기 때문에 임금은 더 낮아지고, 이렇게 되면 상품은 쏟아져 나오지만 팔리지 않으니 기업도 자본가도 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자본주의 위기인 공항이 시작되고 참다못한 노동자들이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마르크스의 경고는 자본주의가 무너지고 사회주의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역사의 한 과정으로 봤다. 봉건제 이후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 이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자본주의가 사라지고 공산주의가 도래할 것이라는 구조를 설명해냈다.”
1883년 3월 13일 마르크스는 앵겔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이 가장 아끼던 의자에서 삶을 마감했다.
그의 사후 앵겔스는 마르크스의 글을 모아서 ⟨자본론 제2권 자본의 유통과정⟩ 1894년 ⟨자본론 제3권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을 발간했다. 그리고 자본론은 사회주의의 성서로 불리우며 성서보다 더 많이 팔린 책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다.
또한 한세기가 흐른 뒤에 마르크스의 사상은 레닌을 비롯한 혁명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하지만 그들 중 단 한 명이라도 그의 사상을 올바로 이해한 사람이 있었을까.
칼 마르크스와 자본주의
칼 마르스크는 억압받는 노동자들을 도와서 공산주의 사회를 실현하고자 했던 혁명가였다. ‘유물론적 변증법’으로 세상을 해석한 철학가였고, 자본주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경제학자였다. 또한 공산주의 국가에 영향을 끼친 사상가였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더 다양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마르크스가 철학으로 세상을 변화 시키려했다는 사실이다.
북한과 여전히 대립 중이 우리나라에서 마르크스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는 오랜 세월동안 입밖으로 내면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왜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을까? 마르크스가 붕괴할 것이라고 했던 자본주의 국가들은 비록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아직도 잘 버티고 있다.
하지만 공산주의 국가들은 독재와 빈곤에 허덕이다 20세기말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다. 경쟁에서 승리하자 자본주의 국가들은 마르스크와 그의 책들에 대해 너그러운 태도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본론이 세상에 나온지 140년이 지났다. 자본주의가 붕괴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오히려 공산주의가 붕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렇다면 아직도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본론은 가치가 없는 걸까?
사실 자본주의는 위기때마다 새롭게 변신하며 살아남았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마르크스가 남긴 자본주의에 대한 경고와 우리에게 절박한 메시지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물론 자본론의 가치를 마르크스의 예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가난한 노동자들에 대한 연민과 그들을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그 연민과 열정으로 자본론을 쓴 것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제일 먼저 주목해야 할 자본론의 가치인 것이다.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의 공통점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통해서 꿈꾸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통해서 펼쳤던 이상적인 사회는 결코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그들의 사상의 시작점이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하면 모든 사람이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수식이 난무하는 현대 경제학과는 사고의 시작부터가 다르지 않느냐.
자본주의는 아담 스미스를 오해했다. 공산주의도 칼 마르크스를 오해했다. 그들에게는 오직 사람을 사람답게 보는 따뜻한 시선이 있었을 뿐이다.
그들이 그렸던 세상은 끝없는 자본주의 탐욕이나 소수 자본주의의 독재사회가 아니었다. 아담 스미스가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에도 공명정대한 관찰자가 있다고 믿었듯이 위기의 순간, 이제 우리 안에 공명정대한 관찰자가 세상을 구해주기를 기대해 보는 것이다.
※ 출저 : 모든 사람들이 다 잘 살 수는 없을까?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 칼 마르크스 ‘자본론’ 이해하기 | 다큐프라임 | 자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