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병적인 미루기 원인 5가지

항상 하루 이틀 전까지 읽어야 되는 논문이나 책들을 쌓아 두고 읽지를 않는다. 꼭 마지막 순간에 일을 몰아서 하게 되고 잠을 잘 못 잔다. 일찍 할 걸. 여유 있게 좀 할 걸. 생각하지만 현실은 항상 똑같다.

미루기 습관에도 뇌 과학적 이유가 있다. 뇌 과학자들은 나의 뇌가 오늘의 나와 미래의 나를 똑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게 아니라, 내일의 나를 다른 사람으로 구분해서 볼 때 생기는 문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의 나는 모르겠지만 내일의 내가 더 잘할 거야! 내일의 나를 믿기 때문에 모든 일들을 나에게 떠넘긴다. 문제 될 만큼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무려 전 세계 인구에서는 5명 중 1명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의 경우가 중독에 더 취약하다. 알코올이든 마약이든 중독 증상으로 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머물러 있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루기의 두 가지 종류

1. 쉬기 위해 미루는 것

쉬기 위해서 미루는 뇌의 특징은 에너지가 모자라고 의욕이 없는 상태이다. 일을 시작하기 어렵거나 일을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경우가 쉬기 위해 미루는 케이스이다.

2. 놀기 위해 미루는 것

놀기 위해 미루는 케이스는 다르다. 에너지가 넘쳐나고 시간도 일을 할 능력도 의욕도 있는 상태이다. 미뤄 놓고 딴짓을 먼저한다. 나도 혹시 병적인 미루기 습관을 갖고 있을까? 생각해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병적인 미루기 습관은 파국까지 미루는 경우이다. 일을 하고 어떤 서류를 제출해야 돈을 받는다. 주어진 기한 안에 서류를 제출해야 돈을 받는 것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미루는 케이스이다. 또 다른 케이스는 내가 병이 있다는 걸 알아서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으러 가야 하는데 건강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미루는 케이스이다. 자기 파괴적인 결과까지 미루는 경우로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미루기이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적인 미루기 원인 5가지

1. ADHD

한 가지에 몰입해서 일을 해내는 것이 어려워서 자꾸 딴 일을 한다. 당장 내 앞에 닥친 일들만 먼저 하는 경우가 많다. ADHD가 심하면 미루기가 항상 따라오는 케이스가 있다.

2. 우울증

ADHD와 정반대인 쉬기 위해 미루는 유형은, 과하게 계속 쉬기만 하고 일을 시작도 못하는 우울증 때문에 생기는 패턴도 있다. 심한 우울증이나 번아웃이 왔을 때도 계속해서 미루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미루는 경우는 자꾸 딴짓을 하거나 끝내지 못해서 미루는 게 아니라, 에너지가 너무 부족해서 시작 자체가 어려운 미루기 유형이다.

3. 불안장애

이 경우에도 미루기 습관이 잘 보인다. 어떤 일을 하고 완결을 지어야 하는데 완결을 지었을 때, 그 일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두려워서 자꾸 미루게 되는 케이스이다. 내가 이 일 때문에 안 좋은 사람으로 평가 받지는 않을까. 평가와 결과물,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너무 커져서 어떠한 일 자체를 끝마치거나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는 불안장애 때문에 오게 되는 미루기라고 할 수 있다.

4. 가면 증후군

자신의 기술, 재능, 성취를 의심하고 과소 평가하면서 자신의 실력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심리이다. 불안장애와 엮여 있어서 계속해서 미루는 패턴이 많이 보이게 된다.

5. 완벽주의

내가 일을 잘해내야 하는데 못하면 나는 루저야. 나는 의미 없는 사람이다. 이 경우에도 평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미루는 패턴을 보인다. 미루는 습관이 심하다면 불안 장애에 가깝거나 아니면 ADHD에 가깝거나 우울증에 가깝거나 정신적인 문제 또는 요인들이 수반되기 때문에 미루기는 근본적인 문제가 일종의 표출되는 증상일 뿐이다.

미루는 습관 극복하기

  1. 근본적인 원인 파악하기 : 내가 나를 관찰해서 나의 문제를 정확하게 근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2. 자기에게 친절하기 : 내가 나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것은 아닌가. 나에 대한 과한 기대와 필요 이상의 과한 부담이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친절하고 너그러워져야 미루는 습관을 끊어낼 수 있다.
  3. 삶의 환정 정리하기 :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딴짓하는 습관을 버리고, 삶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5초 안에 실행해버리는 것이다. 이것을 극단적으로 실행했던 레전드 한 분이 있다. 오스카상 노미네이션을 66회 받고 실제 오스카상을 17회 수상한 헐리우드의 유명한 프로듀서 ‘제이크 에버츠’이다. ⟨늑대와 함께 춤을⟩ ⟨치킨런⟩ 등 다수 영화를 제작했다. ‘제이크 에버츠’는 ADHD가 심하고 딴짓을 너무 좋아하고 병적인 미루기 습관이 있었던 인물이다. 당장 실행하는 자신만의 실행 전략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당장 해버리는 게 어렵다면?

해내해야 하는 일이 보통은 많기도 하고 크기도 한데, 큰 일들을 작은 일로 조각을 낸다. 당장 다 해내는 것이 아니라 조각 하나만 해내는 것이다. 벽돌 책을 읽으려면 부담된다. 일단 책을 펼치고 우선 서문만 읽자! 하고 서문만 읽는 걸로 끝낸다. 다음 번에는 점심 먹다가 이 책 읽어야 하는데 생각이 들면 한 챕터만 읽자! 하고 한 챕터만 읽는다. 이것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어느 순간 책을 다 읽게 된다. 그래서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는 작게 잡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자. 이걸 내가 해냈을 때 보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해 본다. 하나씩 실천해 나가다 보면 미루는 습관이 점점 줄어들고, 원하는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시기를 이겨 냈던 방법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한 번의 실패로 나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아니야. 뭐 하나 망해도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이 실패가 나를 무너뜨릴 수 없어. 완벽주의, 불안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 이러한 것들을 놓아 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이다.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미루는 습관을 자책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한 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출저 : 장동선의 궁금한 뇌 – 완벽해지려다미루기만하는현대인들을위한솔루션 [미루기의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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