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때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불안을 토로했다. 그분들과 직접 대화를 해보면 무엇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데, 불안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양은 적다. 정확한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우리 사회가 불안하고 내가 불안해하는 것은 객관적으로 표현하자면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불안감은 사실로 해소되고 분노는 진실로 해소해야 된다. 불안감을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불평등이다. 가장 큰 불평등은 서로 상의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 사실을 알 수 없는 불평등에서는 불안의 요소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불안이 많은 경우에는 충분히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예고가 필요하다. 예고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게 만든다.
불안감을 없애는 법
‘그런 거 몰라도 돼’ , ‘그것까지는 알 필요 없어’ 직장과 가정에서 사용해선 안될 말이다. 불안을 없애고 싶다면 일어난 사실과 감정까지도 정확히 말하는 사람을 만나라. ‘긴장하지 마’ , ‘두려워하지 마’ 라고 하는 건 나의 긴장과 두려움을 부인하는 일일 뿐. 문제를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불안해하는 팬데믹 시대이다. 마치 본인은 불안하지 않은 것처럼, 이런 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나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불안은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다. 적당한 불안은 좋다. 우리의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된다. 너무 불안해서 불안을 없애고 싶다면 누군가와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통해 불안을 찾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언제 무기력해질까?
번아웃 vs 무기력증 두 가지를 구분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
- 번아웃 : 의욕적으로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에너지 고갈,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것.
- 무기력증 : 에너지를 쓸 방향을 잃었기 때문에 온다. 에너지는 있는데 쓰지를 못하고 있을 때. 번아웃처럼 내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된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쓸 방향을 잃었기 때문에 온다.
이미 무기력증에 빠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기력 전에 오는 것이 우울감이다. 우울감이 지속되면서 에너지가 있어도 아무 것도 못 하는 상태이다. 무기력증에 빠졌을 때는 능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조금씩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심리적이라고 해도 건강한 마음을 위해 결국 물리적 운동이 중요하다. 우선 무엇이든 해야 한다. 설거지가 제일 좋은 방법이다. 10분 만에 깨끗함이라는 성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약간의 움직임으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드는 운동이 가장 좋다. 大자 들어간 건 피해야 한다. 국토大장정, 집안 大청소는 무기력할 땐 피해야 한다. 오늘은 두 번째 서랍 정리, 설거지 등 일상 속에 작지만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그 어떤 것이든 하면 된다.
무기력증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또 다른 방법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된다. 위로보다는 격려하는 사람을 만나라. 위로와 격려는 분명히 다르다. 슬픈 상태에 있다면 위로를 해야 한다. 슬픔은 상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기력증은 상처가 아니다. 가야 할 방향을 잠시 잃었을 뿐이다. 무기력한 나에게 필요한 격려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줄 수 있고, 두 가지 측면 모두 언급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또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불면증이 생기는 이유 두 가지
미래와 관계이다. 우리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잠을 잘 때, 내일 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아직 일어나지 않은 먼 미래를 걱정한다. 내일 할 일, 한 달 뒤 할일에 대한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계획이 있다면 목표를 향하는 것도 쉬어갈 수 있다. 미래 때문에 잠이 안 온다면 숙면을 하기 전에 가까운 미래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라. 잠을 못 잔다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외로워서, 고독해서, 혼자 남겨진 듯해서 장미 안 온다고 한다. 정말 외로워서 잠이 안 오는 걸까?
이 연구를 토머스 조이너 교수가 했고 중요한 사실을 밝혀 냈다. 외로워서 불면이 오는 것보다 잠을 못 자서 외로워 진다. 어떤 사람이 잠을 못 잤을 때 강한 외로움을 느낄까? 자살을 선택한 특정한 유형을 연구한 결과, 성공만을 추구 했던 사람들의 극단적 선택 직전에 공통적인 실수를 발견한다.
불면증 없애는 법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행동을 한 경험이 없었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거나 내가 오늘 다른 사람에게 배려와 따뜻한 행동을 나누지 않는 것은 20~30년 뒤에 불면증의 출발점이 된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오늘 하루에서 작은 친절과 소소한 대화를 나눠라. 악순환고리가 풀리고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다. 잠은 현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꿀잠은 꼭 필요하다. 질 나쁜 수면은 불면증을 증가시킨다.
※ 출저 : 사피엔스 스튜디오 – 10분 만에 무기력 극복하는 방법! 심리학자가 말하는 이 시국 부정적 감정 컨트롤하기 [심리읽어드립니다] | 김경일 교수